기르는 작물

자연 무우

solomon 3 2018. 10. 11. 18:39

 무우종자가 발아가 잘 안되어 종자 발아 유효기간을 확인 하니, 작년까지여서 사과나무 밑에 거름이나 되라고 버렸다. 시간이 조금지나서 전에 보지 못한 풀이 자라기 시작했다. 배추 같기도 하고, 무우 같기도 해서 조금 더 자라기를 바랬는데, 좀 더 자라니 무우가 맞았다. 뿌린 씨앗이 발아를 한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과나무 밑에는 그동안 파쇄목과 풀을 많이 깔아 주고, 2차 발효액도 많이 주었는데 그곳에서 맘껏 발아를 한 것이다. 아무런 보살핌도 없이 말이다. 내버려 두니 인위적 관심을 접어두니 말이다.

우리 자녀들도 부모들이 너무 관심을 쏟아서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환경만 잘 조성해 주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 방치는 안되지만 지나친 관심이 자녀들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의 관심을 덜 두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