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이야기

망초도 이쁘다.

solomon 3 2020. 7. 21. 19:01

망초는 계속 핀다. 원하지 않아도 피고 지고 다시 난다.

 

제초를 해주면 잘린 자리에서 4~5갈래로 줄기가 나온다. 생장점이 여러 개인 것이다. 완전히 뽑아내야 한다. 씨도 많이 열려서 잘 익으면 바람에 날린다. 즉, 자손을 많이 퍼뜨리는 것이다.

 

농부의 입장에서 반갑지 않은 식물이지만 이렇게 모여있으니 나름 보기가 좋다. 내 입장에서만 그렇지 망초도 전체적인 입장에서는 귀중한 풀일 것이다. 망초가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다. 관찰하면서 깨달은 것이지만 망초는 척박한 땅에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죽으면 유기물이 쌓이게 하는 초기 식물인 것 같다. 세상에는 쓸모없는 풀이 없다는 말인 것이다.

 

혹 무기력에 빠져 있으면 망초라도 보고 힘을 얻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