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79

장군이의 수난

작년 12월 말에 장군이가 수난을 당했다. 앞산에 산책을 갈 때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장군이의 목줄을 풀어주는데, 그날도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목줄을 풀어주었더니 장군이가 여느 때와 같이 즐겁게 냄새 맡기를 하면서 앞서 가다가 빠른 속도가 사라져서 사냥감을 발견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쁠사 옆 집개와 한바탕 싸움이 붙어서 장군이가 작살이 나고 있었다. 옆 집개는 주인이 목줄을 하고 있었으나 풍산개이고 덩치도 장군이 보다 크고 나이도 많아서 그런지 장군이가 당했다. 옆 집개를 주인이 말리지 않고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막대기로 옆 집개를 저지를 하고 빼어내었는데, 장군이가 도망을 갔다. 진 것이다. 옆집 하고는 더 이상의 다툼이 없어 서로 갈 길을 갔다. 큰 싸움으로 번질 사건이었지만 시골에 살면서 되..

동물 2021.01.02

개 더워

기온이 연일 올라가서 기존의 산악도로로 산책을 가지 않고 사방댐이 있는 곳으로 장군이와 산책을 갔다. 중간중간에 개울물이 흐르고 나무 그늘이 있어서 더위가 한창 일 때도 시원한 곳이다. 산책을 하고 내려오는데 장군이가 먼저 앞서 가더니 개울에 이렇게 앉아서 열을 시키고 있었다. 물에 들어가지 않는 개들도 많은데 장군이는 알아서 들어간다. 배를 깔고 한참이나 있다가 나왔다. 정말 더웠나 보다. 앞으로 더 더워질 테니, 산책코스를 개울이 있는 이쪽으로 잡아야겠다.

동물 2020.06.18

우렁이 발견

작년에 처가 앞 개울에서 주워온 우렁이가 보이지 않았고 겨울에 죽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물에 잠긴 부직포 위로 우렁이가 나왔다. 반가웠다.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이 반가운 것이다. 아직 여러 마리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될 때 꼭 다른 것들도 찾아보아야겠다. 우렁이가 많이 자라면 우렁이로 요리를 만들어 보아야겠다. 우렁이가 물속의 잡초를 먹고 사니 꼬랑의 잡초가 줄어들기를 기대해 본다.

동물 2020.06.06